【메트로타임즈】군포시가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노력 평가에서 경기도 3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단기적인 자금 지원과 규제 완화의 결실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군포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중장기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이 필요하다. 단순한 경영 유지를 넘어, 기술 혁신을 통해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근본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시정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1. 스마트 팩토리 보급 확산 및 단계별 지원 로드맵

군포시의 제조업 비중과 첨단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스마트 팩토리 보급을 핵심 DX 지원 사업으로 설정하고 단계적인 로드맵을 구축해야 한다.

1단계 (기반 구축): 초기 도입 기업을 위한 ‘간이형 스마트 팩토리’ 구축 지원 예산을 우선 편성해야 한다. 이는 센서 및 데이터 수집 시스템 등 최소한의 스마트 기능을 도입하는 것으로,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추고 DX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둔다.

2단계 (고도화): 1단계 구축을 완료한 기업 중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선정하여 ‘고도화된 스마트 팩토리(AI 기반 공정 자동화, 예측 유지 보수 등)’ 전환을 위한 매칭 펀드 또는 이차보전금 한도 상향 등 심화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성공 사례를 창출하여 다른 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다.

2.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실무형 인력 재교육 시스템 구축

스마트 팩토리 도입의 성공은 곧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인력 확보에 달려 있다. 군포시는 기술 인력의 ‘재교육 및 역량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

군포산업진흥원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중소기업 재직자를 위한 ‘AI 및 빅데이터 분석 실무 교육 과정’을 정기적으로 개설해야 한다. 특히, 기업의 현업 문제를 교육 과정에 반영한 ‘문제 해결 중심’의 커리큘럼을 구성하여 교육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 교육 이수 후 기업이 해당 인력을 활용하여 DX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할 경우 ‘프로젝트 수행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은 교육의 효과를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한다.

3. 예산 편성의 전략적 배분 및 외부 재원 확보

DX 지원 사업에 대한 예산 편성은 단기적인 지원 항목(이차보전 등)에서 장기적인 투자 항목(DX 지원)으로의 비중 전환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시는 전체 중소기업 지원 예산 중 최소 30% 이상을 DX 관련 사업에 배정하는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또한,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중앙 부처의 ‘스마트 제조 혁신 사업’ 공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외부 국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시 주도 사업 외에 국가 차원의 대규모 지원 사업을 유치하는 것은 군포시의 재정 부담을 줄이면서도 기업에 더 큰 규모의 기술 혁신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적인 전략이 된다.